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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짜증나게 퇴사했습니다.

by 버스타고 한번에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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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퇴사를 했습니다. 퇴근은 토요일 새벽에 했고요. 왜냐하면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이지만 이 부분은 회사 측의 대응이 참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에 남네요. 제가 나가면 나가는 것인데 사람이 착하니까 끝까지 해주고 있었네요.


클라이언트도 개념이 없고 컨소시엄으로 일종의 마도사가 되는 업체도 또 저희의 의뢰를 받아서 일을 해주는 업체까지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가 개념이 없는 완벽한 실패로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 긴박한 순간에, 전문 분야도 아닌 곳에 투입되었고 기존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를 하는 가운데 혼자서 열심히 했습니다만 결국 저는 약 두 달 만에 회사를 관두고 말았습니다. 거의 매일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 게 견디기 힘들었고, 클라이언트의 난리난리에 찍소리도 한번 못하는 마도사의 일처리를 정말 비난하겠습니다. 제가 퇴사하게 된 원인에는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잘해주는 사람을 괴롭히는 구조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그리고 침몰하는 조직에는 퇴사가 줄을 잇는다는 것, 이걸 알면서도 상황상 일을 멈출 수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조직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을 경험 삼아 다음 조직에서는 더 단호하게 생활하고 또 위기가 있어도 버틸 수 있도록 해봐야겠죠.

전 진짜 이 상황에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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